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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health

편도제거.코골이.수면무호흡증 수술 중간정리 - 12일차

 

편도수술 + 코골이수술 + 수면무호흡증수술 - 12일차

 

아 수술 직후부터 한 일주일가량은 시간이 너무너무 안가더니

2주차를 접어들어 먹을수있는 음식이 조금씩 늘어나고 컨디션이 회복되어가니

이제 좀 살것  같습니다.

 

그동안 목이랑 혀부분이 아픈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작 이번수술의 주요목적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에 대한 얘기를 못했네요 ^^;;

 

이래저래 코골이를 했던 기간도 길었고,

수면무호흡이 생긴것도 꽤 시간이 지난것 같아요.

 

거기다가 선천적으로 큰 편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술전엔 제가 한번씩 봐도 편도크기에 놀랠정도에요.

 

수술받고나니 편도가 크면클수록 수술이후의 통증이 심할수밖에 없겠구나 이런생각 들더라구요.

수술전에도 혹시 편도에 자그마한 생선가시라도 걸려본적 있으신분은 아실거에요

편도가 얼마나 민감하고 통증이 심한부위인지...

그런데 그부분을 지져서 없애버렸으니 ㅠㅠ

 

가족들이랑 다같이 여행을갔는데 동생이 수면무호흡이 심하다고 얘기해줘서

집근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수원 영통 더웰병원가서,

진료후

의사쌤이 수면다원검사 받아보자고 해서 받았더니 중증이라네요 ㅠ.

 

여기 더웰병원에서 제가 느낀 장점은

병원내 간호사,간호조무사분들이 장기근속자분들이 많아서

아주 조직적으로 뭔가 잘 움직이고, 수술과정 및 검사과정 설명을 엄청 잘해주세요.

ㅋㅋ 원래는 의사쌤도 해주지만 환자들이 그렇잖아요.

의사쌤 앞에서는 이것저것 다 못물어보고 진료보고 나와서 간호사분들 붙잡고 물어보고 ㅋㅋㅋ

이럴때 친절히 설명을 아주 잘해주세요.

아무래도 수술 상담 경력이 다들 많으셔서 잘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입원병동은 호불호가 좀 갈려요.

친절하신분은 엄청 친절하시고, 아닌분은 또 아니고.

왜래쪽과 비교해서는 입원병동은 서비스질이 좀 낮은편이랍니다.

다른것보다 호출벨정도는 꼭 침대근처에 뒀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게 제일 아쉬웠네요.

전화기가 있긴한데 그거 버튼 누를정신이 없거든요.

아무튼 병원이야기는 그만하고 ㅋㅋ

 

사실 혼자살면 내가 중증인지 어떤지 잘 모릅니다.

그냥 자고일어나면 머리가 띵~~~ 자도 피곤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심해볼수있는 증상이 하나 있습니다.

혹시 본인이 비만에 가깝고, 자다가 자꾸 잠을깬다 밤에 2~3번 이상 잠을깬다.

이러면 수면무호흡 없는지 꼭 검사해보세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완전히 다른것!

물론 코골이도 깊은수면에 어느정도 방해가되지만, 수면무호흡은 절대적으로 치료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의사선생님이 수술을 하자고 하시는것을

 

겁도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그냥 양압기 치료만 받겠습니다.

라고했다가 가족들에게 무지 시달렸네요 ㅎㅎㅎ

 

결국 수술결심하고 수술과정 얘기들었습니다.

 

 

 

 

1. 편도절제술

2. 목젖 당겨서 기도를 넓혀주는 ??? 아무튼 수술과정에서 이렇게 해보고

기도확보가 원활하지 않으면 목젖을 제거? 할수도있다네요.

(부디 제거만 아니기를... 이랬더랬죠.)

3. 고주파 혀 축소술

4. S 자로 휘어진 비중격바로잡는(비중격만곡증수술)

5. 비밸브수술(성형외과협진) ==> 이수술이 위의 1,2,3 번수술비용만큼 나갑니다. ㅡㅡ;

 

실비보험에 가입되있긴 하지만 3,5 번의 경우는 80%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수술 끝나보면 대략 급여.비급여 포함해서 치료비의 약 80 ~ 90% 사이에서 환급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저 같은경우 입원내내 1인실에 있었습니다.

 

수술전에는 치료비때문에 다인실 들어가야지 이랬다가,

막상 입원병동 들어가니 병실이 많이 비어있더라구요. 선택지가 있으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냥 1인실로 했어요.

 

근데 1인실로 하길 정말잘했어요.

그냥 편도만 하는수술도 아니고 목과 코 모두 수술했기때문에

입원기간도 길고 수술후 통증도 통증이지만 이 통증외의 기타 작은 스트레스에도 몸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간호사가 혈관을 잘 못찾는다던지, 링거액이 잘 안떨어진다던지 모든 환경이 스트레스가 되어

힘들기때문에 특히나 예민한 성격가지신 분들은 그냥 1~2인실로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거의 10일차 정도까지는 콧속에 이물질도 많이 생기고, 진물에 피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2개월은 코를 심하게 풀면안된다고 해서 가급적 감기 안걸리려고

마스크 꼭꼭하고 다녔습니다. ^^

 

이제 12일차 정도되니 코입구쪽 절개해서 꼬맨부위도 딱지가 떨어져나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구요.

 

지금은 코로 호흡하면 뭔가 코에 큰 동굴같은게 생겨서 그곳으로 호흡하는 느낌이에요.

수술전엔 감기 걸렸을때가 아니면 호흡이 안되는건 아닌데 꼭 받아야하나 이런생각도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ㅠㅠ.

다른분들 후기처럼 어쩌면 호흡하는 코의 기능의 약 30%만 그동안 사용하고 있었나? 이런느낌이더라구요.

 

수술후 3~4일차까지는 진물이나 코피때문에 계속 반쯤 앉아서 잤구요.

하긴 편도수술만해도 바로 누워서 못잔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코수술후 약 2~3일동안은 콧속 솜때문에 입으로 계속 호흡해야된다는점.

그와중에 입안쪽은 지져서 편도 없애놨죠.

목젖은 앞으로 땡겨놨죠.

입으로 계속 숨쉬니 목은 계속 말라서 더 아픕니다.

 

엉거주춤 누운듯,앉은듯 자세로 자다가도 통증에 잠을깹니다.

너무 졸리고 아픈데 자꾸 깹니다. 

수술후 두통있다고 하신분들 있는데 그게 혈압이 올라가서 그래요.

혈압이 정상인분들도 혈압이 오를수밖에 없는 상황이 수술당일부터 3일째 되는날까지 이어지더라구요.

 

크게보면 그 3일차가 최고 고비고 콧속에 있던 솜을 빼주고나서 부터는 좀 살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 12일차 ^^

 

오늘은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어제에 이은 짜장면에 탕수육을 부먹으로 먹었습니다.

아 탕수육 너무 맛있네요.

그리고 스프라이트에 팝콘먹으면서 이런저런 수술후기 얘기나누고

오늘 말을 너무 많이했더니 3~4시간 지나니 갑자기 지치면서 목이랑 혀가 아파오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친구랑 헤어지고 언능 집에와서 쉬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완치된것이 아니니 조심해야겠죠.

 

아마도 이번 수술은 제 남은평생에도 절대 잊지못할 기억중에 하나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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